기존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은 성인 키 높이의 펜스로 둘러싸여 부지의 자연환경 맥락과 단절, 고립되어 있다. 한강 변에 위치하나, 친수성이 없어 부지 남쪽으로 왕복 8차선 올림픽대로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소음으로 인해 마치 교통섬 같은 인상을 준다. 우리는 원경을 고려한 시설 배치 및 레벨 조정, 계획을 제안한다. 한강으로 뻗은 새로운 경사형 대지 위에 조성되는 물놀이장은 자동차의 시청각적 소음을 상쇄하여, 부지의 조망인 한강 자연경관을 회복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제안하는 공원이 이용자에게 한강과 시각적 / 맥락적 관계성 안에서 풍부한 물놀이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물놀이장의 인접부지에 있는 백사장 / 트랙구장, 자연학습장, 안심생존수여 실기교육장의 시설들은 서로 분절되어있어 연계성이 부족하다. 우리는 기존 용도로 활용되지 않거나 이용률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을 제거 혹은 재배치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새로운 물놀이장이 주변시설과 통합적이고 연계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사업대상지 전반에 프로그램을 재편성하여 이용활성화를 위한 운영프고르앰을 평면/단면적으로 재구성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제안하는 공원은 편리한 접근성과 연계성으로 시민들의 이용만족도를 극대화 할 수 있고, 물놀이장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보드장, 물놀이터의 놀이시설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도심 속 문화여가 공간의 활용을 다각화하려한다.
잠실새내 나들목을 빠져나오는 시민들은 세갈래 길을 마주한다. 정면의 한강으로 향하는 길은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는 열린 복합문화광장, 우측에는 자연형 물놀이장, 좌측엔 다양한 놀이시설이 위치한다.
복합문화광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각각의 운영프로그램에 적합한 바닥재료로 마감한다.
대지의 남쪽면을 둘러싸 전용도로 소음을 상쇄하고, 아늑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2층 규모의 건축물 내에는 물놀이장 부재시설과 휴게공간, 스케이트 보드장이 위치하여 1층과 4m 높이의 경사진 대지를 연결한다.
놀이 시설은 계류자연형, 인공비치형, 물놀이터, 애견놀이터, 스케이트파크 등 사이트 전반에 걸쳐 시민들이 다양한 놀이시설을 향유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모래비치 남쪽은 배후숲으로 조성되 숲속 수영장과 자연형 계류가 복합적으로 위치한다. 또한 배후숲은 물놀이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활용도 높은 산책과 피크닉,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된다.
가볍게 산책하는 보행자를 위한 데크형 타원트랙과 가벼운 조깅이나 달리는 러너를 위한 고무형 타원트랙은 보햊아들이 사이트에서 행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조망하고, 활동 자체로 배경이 될 수 있게 한다.
자전거 동선은 보행자 동선과 분리되어, 대지를 가로질러 내려다 보거나, 강변에 맞닿아 지나간다. 전략적 위치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라이더가 대지 안의 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평면/단면적으로 재구성된 본 설계안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존에 매립된 지하매설물을 훼손, 이설하지 않는 것이 전제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