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방문한 사람들은 어디서든 산이 조망되고, 한강과 전이 흐르는 서울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600년 역사를 지닌 과거의 문화유산, 그리고 현대와 미래를 아우르는 첨단도시 서울의 이질적이지만 조화로운 모습에 놀라워한다. 강북도심의 좁은골목길과 오래된 작은 건물들, 넓디 넓은 강남 8차선 대로에 나란히 솟아있는 높은 고층 오피스 빌딩뒤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낮은 주택과 상가 등. 서울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과 예기지 않은 놀라움과 이야기를 담은 수많은 장소들의 유기적인 집합체로 진화되어 왔다.
건축가 故 정기용이 그의 저서 서울 이야기에서 '서울은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수백 개의 각기 다른 동네의 집합이고 연대다'라고 표현했듯, 서울은 25개의 자치구와 424개의 행정동으로 구획된 각기 다른 문화지리적 특성과 색을 지닌 하나의 거대학 조각보이다. 서울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삼일빌딩 내 서울관광재단 청사기능을 담은 서울관광플라자는 거버넌스, 인큐베이팅, 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 등의 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특성의 동네가 모여있는 또 하나의 함축된 서울이다. 각기 다른 기능과 성격의 겨점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분화와 집합은 사용자의 방문자간의 교류를 이끌어내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며 통합된 플랫폼 공간으로써 기능한다.
우리가 상상하는 서울관광플라자는 풍부한 색과 모양을 지닌 다채로운 지형의 서울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조화롭게 마주치고 엮이는 서울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건축적 공간이다. 또한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서울의 문화정체성을 상징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가 제안하는 설계안의 출발점이자 중심개념이다.
서울색은 2008년에 서울 지역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서울의 풍토색에 착안하여 인문환경, 인공환경, 자연환경에 대한 학술적, 과학적 연구분석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이렇게 우리를 둘러싼 고유 환경에서 추출되어 만들어진 서울 현상색 250은 서울환경 색채로써 문화정체성의 강화를 위한 상징적인 색채로 서울의 기능 및 특징에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적용되어 일관된 도시 이미지를 구축했다. 우리는 서울색 중 서울을 대표하는 의미가 담긴 서울 지역색 50과 서울을 느끼게하는 서울의 이미지색인 서울 대표색 10을 활용하여 서울관광재단의 허브청사에 안팎으로 적용했다. 이로써 인지하기 쉽고, 서울의 이미지를 외관과 실내공간에서 일관성있게 표현해, 내외국인 관광객과 시설 사용자에게 강렬한 기억과 이미지를 각인하고자 한다.
크고 작은 스케일의 건축/인테리어 요소를 활용, 각기 다른 색과 모양을 기능과 용도에 맞게 전략적으로 다양하게 적용함으로써 서울관광플라자의 아이덴티티를 공간 안팎으로 표현한다. 거버년스, 인큐베이팅, 커뮤니케이션, 이노베이션 등의 각기 다른 역할과 기능을 담아내는 세부 프로그램요소의 색과 볼륨을 서울 지역색 50가지와 적절히 연관지에 다른 동네의 다채로운 지형과 그들을 연결하는 길(내부 복도)의 네트워크를 서울만의 고유 특성이 드러나도록 서울의 공간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이같은 환경은 단순한 정보취득 뿐만 아니라 방문자의 시각과 감성을 자극, 행동과 즐거움을 유발함으로써 공간과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낸다. 이는 색과 재료, 형태로 프로그램 특성의 핵심을 담아내는 공간장출에 대한 고찰이자 통합된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