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고개 녹지연결로인 CROSS는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야생동물을 위한 녹지생태축의 복원이다.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축과 도시발전축을 조망할 수 있으며, 단절된 우면산 도시자연공원과 말죽거리 공원을 연결시켜주는 사람을 위한 산책로이다. CROSS는 이 곳을 건너가는 시민들에게 자연과 도시가 교차하는 순간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연과 사람의 공존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기억하게 할 수 있는 장소이다.
CROSS는 고립된 곤충, 야생조류, 야생동물 등 생물 종의 안전한 이동과 서식환경 활성화를 위한 수종이 식재되어있는 너비 15m 구조물 안에 높이차 (-1.5m ~ 0m)를 이용하여 공간적으로 분리된 보행자의 동선이 계획된 MAIN ECO BRIDGE와 이 구조체를 꿰뚫고 통하는 PIERCED PATH로 이루어져 있다.
보행자는 Main Eco Bridge 안에서 램프를 오르내리며 가까이 혹은 조금 떨어져 자신과 땅과의 물리적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 램프로 계획된 자연스러운 레벨의 변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 땅의 냄새를 맡으며 곤충과 동물의 눈높이에서 자연을 탐구해보기도 하고, 의자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과 같은 자연의 풍경을 접하며 자연 안에서 휴식한다.
Main Eco Bridge 구조체에 케이블로 매달려 있는 Pierced Path를 걷는 보행자는 개방된 시야 속에서 짜릿함을 느끼며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 위에서 자연 녹지축의 연결을 조망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하며 이곳의 장소의 특성을 체험한다.
Cross에서 보행자는 두 가지 경로에서 자신의 경험과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오로지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거나, 도시축을 조망할 수 있는 경로를 택할 수 있고 혹은 이 둘을 모두 경험할 수도 있다. 각 동선의 끝은 우면산 도시자연공원과 말죽거리 공원의 정상에 가까운 등산로와 산책로의 중간 길을 각각 연결하고 있으며, 보행자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Cross는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차량운전자에게 고속도로 위에서 심미적 가치를 제공한다. 식재수정은 수종별 높이에 따라 구분하여 Main Eco Bridge의 기울어진듯한 모습과 조화를 이루고 Pierced Bridge를 보행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운전자들에게 또 다른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조물로서 안정성과 조화로운 디자인적 가치를 위한 녹지와 보행로의 계획이 기능적, 심미적 가치를 충족시켜주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새로운 공간으로 계획되었다.